변성기의 원인 및 관리

 

1. 남자아이가 변성기가 오는 이유

 

남자아이에게 2차 성징이 와서 목의 성대가 길어지고 두꺼워지면,

목소리 톤이 이전에 비해 한 옥타브(12음) 정도 낮아진다.

여자아이도 목소리톤이 낮아지지만,

3음 정도만 낮아져 두드러지게 나타나진 않는다.

 

2. 변성기 관리하는 방법

 

성대가 2차 성징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데,

자라고 있는 성대에 상처가 나게 되면

이 상처가 성대를 굳게 만들고 흉터가 지면서

계속 된소리나 쇳소리 같은 게 날 수 있다.

그래서 변성기 때는 목을 아끼는 게 좋다.

일부러 성대를 가혹하게 훈련한다거나

소리를 지른다거나

노래를 너무 고음으로 부르는 것 등은 삼가하는 게 좋다.

 

 

23.04.24 mbc 여성시대 라디오 주치의 방송사연 :

 

질문 : 저희 아들은 6학년인데 변성기가 시작된 거 같아요.

교수님처럼 좋은 목소리를 가지게 하려면 어떻게 관리해 주면 좋을까요?

그리고 변성기는 도대체 왜 오는 걸까요?

김광준 교수(세브란스 병원 노년 내과) :

 

남성이든 여성이든 2차 성징이라는 게 있습니다.

2차 성징은 성 호르몬이 많이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고요.

 

그 성호르몬이 나올 때 남성에게서는

목 부위에 툭 튀어나와 있는 목젓이라는 게 두드러지게 나오기 시작하고,

안쪽에 있는 성대가 서서히 길어지고 두꺼워집니다.

성대가 길어지고 두꺼워지면 목소리 톤이 낮아집니다.

 

비유를 하자면 고무줄 같은 거 튕길 때,

얇은 고무줄은 높은 소리가 나고 두꺼운 고무줄은 좀 이렇게 둔탁하고 낮은 소리가 나거든요.

성대도 공기가 통과하면서 이렇게 튕겨주는 걸 가지고 발성이 되는데,

이 성대 길이가 성호르몬에 반응을 해서 길어지고 두꺼워지면

목소리가 점점 낮아지게 됩니다.

 

근데 남성에게서 훨씬 더 많이 변하는데요.

음이 하나가 12개가 1옥타브라고 하면,

여자 같은 경우에는 한 3음 정도가 낮아지게 되고요.

남성의 경우에는 한 옥타브가 낮아지니까

여성에 비해서 남성이 훨씬 더 많은 차이가 발생을 하게 되는 거고요.

 

그 과정에서 남성들은 '이 아이가 이제 사춘기로 돌입을 해서

성장이 쭉 시작되겠구나'라는 걸 알 수 있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중요한 건 이렇게 커지고 있는데,

만약에 목을 잘못 써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성대에 상처가 나게 되면

이 상처가 성대를 굳게 만들고 흉터가 지면서

계속 된소리나 쇳소리 같은 게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변성기 때는 특히 목을 좀 아껴서

막 일부러 성대를 가혹하게 훈련한다거나 소리를 지른다거나

노래를 너무 고음으로 부른다거나 이런 것들은 삼가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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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변성기를 잘 이겨내는 방법은 덜 사용하는 거군요.

 

김광준 교수 : 아껴야 됩니다.

그리고 너무 무리해서 막 노래를 부르려고 하는...

왜냐면, 갑자기 목소리가 낮아지니까

어린아이들이 갑자기 노래를 더 잘 부르고 싶어서 고음을 연습하거든요.

근데 발성법이 잘못된 상태로 고음을 연습하게 되면 성대가 나갑니다.

 

진행자 : 그니까 사실 또 원래 목소리를 찾고 싶어서

그냥 말을 더 많이 하고 내가 이거 좀 하다 보면은 예전 목소리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해서 더 많이 쓰는 경우도 있잖아요. 

 

김광준 교수 : 지금 중요한 부분을 말씀해 주셨는데, 어쩔 수 없이 목소리가 낮아지는데,

본인이 그거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지하지 못 하고 이전으로 회귀하려고 하다 보면,

계속 목소리 이렇게 높이게 되거든요.

그렇게 높이게 되면 파형이 커지게 되면서 성대에 더 무리가 옵니다.

낮은 목소리로 가는 거에 대해서 그걸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되는 거라서요 

 

진행자 : 근데 여성들은 변성기가 그렇게 두드러지진 않는 거 같아요.

 

김광준 교수 :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남성이 12음 정도가 떨어지면

여성분들은 3음 정도가 떨어지니까요.

 

진행자 : 하여튼 아껴주고 덜 사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