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W(MMW형 CMA) 는 무엇이고 안전한지?

23.05.29 이진우의 친절한 경제 방송사연 :

증권사에서 파는 금융상품 중에 Money Market Wrap이라고 영어로 MMW라고 하는 게 있던데,

수시로 입출금도 가능하고 또 수익률도 꽤 좋다고 해서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증권사가 파산을 해도 안전하다고 설명을 하던데,

정말 안전한 건지,

그렇다면 어떻게 구조적으로 안전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이진우 기자 :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꽤 주는 금융상품,

증권사에서 파는 CMA도 있고, MMF도 그렇고,

은행에서 파는 MMDA라는 것도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증권사에서 파는 CMA 그중에 MMW형 CMA라고 해서,

그냥 MMW라고도 부르는 그런 금융상품도 있습니다.

 

이것도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이자도 꽤 높은데,

이게 어떤 구조냐면,

보통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 이자도 꽤 주는 금융 상품은

고객이 맡긴 돈을 단기금융시장, 단기자금시장에서 열심히 굴리거든요.

 

거기서 얻은 수익률로 고객에게 돈을 주는 것인데,

그런데 MMW라고 하는 이 상품은

돈을 단기자금 시장에 직접 굴리는 게 아니라,

그냥 증권금융이라고 하는 공기업에 빌려줍니다.

 

그러면 그 증권 금융은 그 돈으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주식 담보 대출을 해줘서 돈을 벌구요.

그러니까 마치 은행이 예금을 받아서

대출을 해주는 구조와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MMW라는 금융 상품은

증권 금융이라고 하는 회사에 예금한 거하고 똑같고,

중간에 증권사는 고객 돈 받아서

증권금융의 예금을 하는 심부름을 한 것뿐입니다.

 

그러니까 이 돈이 들어간 MMW라고 하는 금융상품은

예금보험공사에서 5,000만 원까지 보장해 주는 그런 상품은 아니지만,

중간에서 심부름한 증권사가 망하더라도,

내 돈은 증권금융에 사실상 예금을 한 거나 같으니까,

'증권사가 파산해도 안전합니다' 하는 거고, 말은 맞는데요.

 이제 문제는 그럼 

'만약 증권금융이라고 하는 회사가 망하면 어떻게 되는 거냐'

이게 문제입니다.

 

증권금융은 증권거래소가 대주주인 공기업이기도 하고,

신용등급도 국가신용등급과 똑같아서

증권금융이 망할 걱정까지는

사실 좀 안 하셔도 될 것 같기는 한데요.

 

그러나 미국도 디폴트가 난다는 세상이니까,

이론적으로야 어디든 망할 수는 있겠죠.

 

그러나 제 생각에는 증권금융이라고 하는 곳은

위험한 주식으로 담보대출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좀 위험한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 거래에 돈을 대기는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증권금융이 직접 하지 않고

중간에 증권사들을 통해서 대출을 하기 때문에,

증권금융이 망할려면, 일단 앞에서 증권사가 먼저 망해야 되구요.

 

그리고 증권금융이 담보로 잡은 주식이

모두 다 동시에 거의 문제가 생겨야 되는 거라서,

그럴(증권금융이 망할) 확률은 정말 희박하다.

 

이 정도 위험까지 피하시려면

'돈을 현금으로 찾아다

집에다 갖다 두는 수밖에 없지 않겠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그래도 위험을 점검해 보시려는 자세는 정말 본 받을 만하구요.

김교민 씨 덕분에 또 MMW라고 하는 금융상품도 저희도 함께 배우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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